대화하기 싫은 사람 4가지 유형어떤 사람은 말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티키타카’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된다. 반면 어떤 사람은 대화를 하기가 점점 피곤해지고 급기야 다시는 말을 섞기 싫은 사람도 있다. 오늘은 대화하기 싫은 사람 4가지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피하세요’가 아니다. 그보다는 ‘혹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체크해보고 ‘어떻게 하면 보다 매너 있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대화하기 싫은 사람 4가지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①지배자 유형: 말 좀 잘한답시고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첫 번째 유형은 ‘지배자 유형’이다. 지배자 유형은 말 그대로 대화 위에 군림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달변가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한다. 하지만 아무리 달변가라고 하더라도 대화를 일방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 대화란 말 그대로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실력자들은 원래 남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달변 능력을 잘 활용해서 주변의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국민MC 유재석이 최고의 사회자라고 칭찬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의 참석자들이 골고루 발언할 기회를 나눠 주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독주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말을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걸어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것이다. 당신은 혹시 말을 잘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방적으로 본인의 말만 늘어놓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칭찬해주고 잘 반응한다고 해서 혼자 드리블을 계속하면 안 된다. 실력이 뛰어날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②꼰대 유형: 무슨 말을 하든 내 말이 정답인 것처럼 훈수두는 사람개인적으로 가장 말을 섞고 싶지 않은 유형이다. 이른바 꼰대 유형의 사람인데 여기서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은어이다. 이런 꼰대 유형의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말이 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고는 한다. 꼰대 유형의 특징은 대개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지위나 경험, 돈이나 실력 등 남들보다 본인이 뭔가 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물론, 가진 것 하나 없이 달랑 자존심 하나만 가지고도 소위 꼰대’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경우에든 간에 꼰대는 결국 권위적인 사고로 가득 찬 사람들을 가리킨다. 타인을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으로 내려 보기 때문에 이런 사고 방식이 생기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상대를 무시하고 억누르려는 경향도 보인다. 꼰대 유형의 사람들은 설사 본인의 말이 맞다고 할지라도 상대의 말을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본인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아, 그렇구나’, 또는 ‘그럴 수 있겠구나’와 같이 한 번쯤 이해해 보려는 시도를 해야만 한다. 세상에 정답은 없고 해결책은 하나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③블랙홀 유형: 너무 부정적이어서 내 에너지를 모조리 빨아들이는 사람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카더라’표 정보이긴 한데 인간의 몸에는 기가 드나드는 구멍인 혈(穴)이 있으며 그 혈이 1년 365일처럼 총 365개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퀴즈. 그 365개의 혈 중 가장 큰 혈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입’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칫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는 이 이야기가 내게 설득력 있게 다가온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가 뭔가 안 좋은 일, 힘들었던 속내를 터놓을 때 ‘아, 말하고 나니 속이 뻥 뚫린다!’라고 하지 않나? 그 이유가 혈을 통해 부정적 기운을 뿜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혈의 존재가 사실이든 아니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괜히 나까지 우울해지고는 한다. 상대가 뿜어낸 부정의 기운을 내가 흡수하는 것일 수도 있고 부정적인 말을 들은 나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인식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정말 지친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만날 때 마다 푸념과 하소연을 늘어놓으면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 자리에 없는 타인의 뒷담화를 하기 일수에다가 질투와 의심으로 가득한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그 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까? ④아무거나 유형: 뭘 물어봐도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사람‘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세상에 아무 거나 라는 메뉴는 없다. 그런데 그 메뉴가 그렇게 인기가 많다. 만약에 레스토랑 메뉴판에 ‘아무거나’라고 쓰여 있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하며 웨이터에게 ‘아무거나!’를 외치지 않을까 싶다. 아무거나 유형은 뭘 물어봐도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우유부단 하며 생각이나 의견이 불확실하다. 쉽게 말해 회색인간이다. 검정색도 흰색도 아닌 중간지대에 머물러 있는 사람. 이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늘 결정은 나의 몫이고 그만큼 피로감이 쌓인다. 아무거나 유형은 어쩌면 이것이 자기 나름대로의 친절이나 배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 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한양에서 김서방을 찾는 느낌일 테다. 말에는 정답이 없다. 내 생각에도 정답이 없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고 말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만약 아무래도 결정장애가 와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카테고리라도 정할 것. 한양에서 김서방 찾기보단 한양 광화문 저잣거리의 김서방이 조금이라도 더 찾기 쉬울 테니까 말이다. ⓒNGNS "내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 하고 싶다면?"